한국 도착: 나의 첫 시간
Touchdown in Korea: My First Hours

한국 도착: 나의 첫 시간
코로나 이후 처음 떠난 해외여행, 이보다 더 좋은 곳은 고를 수 없었을 거예요. 인천국제공항에 내려 문이 스르륵 열리자 3월의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가 밀려들어 왔습니다. 아시아 대륙에서 쉰 첫 숨이었죠.
공항 자체가 마치 환영 인사 같았어요. 티끌 하나 없는 바닥, 조용하고 효율적인 분위기, 그리고 현대적인 디자인 곳곳에 녹아 있는 한국 문화의 흔적. 벽화와 무늬, 예술 작품들이 집에서 아주 멀리 왔다는 걸 실감하게 해 줬습니다. 저는 정신이 조금 얼떨떨한 서양 사람처럼 보였을 모습으로 중앙 홀로 향했어요.
그곳에서 제 첫 번째(이자 아직까지 유일한) 티머니 카드를 샀습니다. 버스, 지하철 등등을 탈 수 있는 저의 새 황금 티켓이었죠. 한국의 대중교통은 정말 터무니없이 편리해요. 카드 한 장이면 도시 전체가 열립니다.
거기서 공항철도 AREX 직통열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어요. 공항 근처의 탁 트인 풍경이 네온 불빛 가득한 수도의 빽빽한 도심으로 바뀌는 모습은 현실에서 보는 타임랩스 영상 같았습니다. 비행의 피로 속에서도 정거장을 지날 때마다 서울의 심장부에 가까워지는 걸 느끼며 에너지가 차오르는 게 느껴졌어요.
서울역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 에스컬레이터와 통로, 한글과 영어로 된 표지판이 미로처럼 얽혀 있었어요. 지하철을 타고 마침내 에어비앤비가 있는 동네로 가는 동안 빵집과 편의점 냄새가 공기 중에 감돌았습니다.
짐을 내려놓고 앉을 틈도 거의 없이 곧바로 다시 밖으로 나갔어요.
쌀쌀한 금요일 밤이었지만 거리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술집 밖에서 사람들이 웃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이 놓인 테이블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고, 배달 오토바이들은 경주라도 하듯 쌩쌩 지나갔어요. 많은 가게가 아직 열려 있어서 따뜻한 불빛이 보도 위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크고 작은 길을 정처 없이 걸었어요. 어떤 길은 북적였고 어떤 길은 조용하고 좁았죠. 추운 날씨에도 도시는 온기를 뿜어냈습니다. 다들 즐기느라 바빠서 저한테 신경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솔직히 그게 딱 좋았어요. 그냥 풍경 속에 섞여서 모든 걸 눈에 담고,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 첫 몇 시간 동안 한국은 저를 단순히 맞이한 게 아니라 안으로 초대해 줬습니다. 효율성과 활기, 따뜻함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니 왜 사람들이 이곳과 사랑에 빠지는지 알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 Hector Franco






